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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특성화 도서관인 행복한도서관(관장 고향숙·부산 남구 감만동)은 14일 부산 영도구 라발스호텔 대연회장에서 ‘2024 카자흐스탄 고려인 부산 방문 환영 만찬과 문화 교류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행복도서관 고향숙 관장의 부산 초청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고려인 노인학교 올해 졸업생·인솔 교사 등 30명과 부산 거주 고려인, 다문화 가정 등이 방문했다.

부산 측은 이성권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아얀 카사바예프 카자흐스탄 재부산 총영사,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이치우 국제교류본부장, 김석호 영어방송본부장, 이수진 경성대학교 학생처장, 김비태 자유일보 전 부국장, 정창일 후원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로 고려인 소개, 내빈 소개, 고향숙 관장 인사말, 이성권 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당선인 환영사, 아얀 카사바예프 총영사 축사, 이화섭 고려인 노인대학 방문단 대표 감사말로 진행됐다.

또 다문화 아동 합창과 부산외국어대학 외국인 유학생과 부산 거주 고려인 인도춤 공연, 국내 성악가 장원상 신진범 축하 무대, 카자흐스탄 고려인 노인대학 졸업생의 자작시 낭송과 방문단 전원 고려아리랑 제창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2부는 만찬과 조철현 무형문화재 대금산조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번 부산을 방문한 고려인 노인학교는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모국 방문단을 조직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지난 13일 부산 관광, 14일 부산항 선상 투어, 자갈치 방문, 환영 만찬, 15일에는 부산아쿠아리움 관람 등을 한다.

이번 부산 방문 환영 만찬과 문화 교류의 밤 행사는 이들의 한국 방문 일정 중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지난해에는 부산시 국제교류재단(글로벌도시재단)과 공동 주최로 열렸으나 올해는 행복한도서관이 단독으로 개최했다.

고향숙 관장은 “교육을 통해 어려운 환경과 여건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고려인이 우리 사회 다문화가정과 아동들의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며 “2019년 알마티 고려인 노인학교와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이들을 연결시켜 주기 위해 실천에 옮긴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행사가 끊이지 않게 시민들과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화섭 방문단 대표는 “고려인 노인대학 학생이 기쁜 마음으로 고국을, 우리의 뿌리를 찾아 왔다. 우리 고국의 발전상에 현지에서는 놀라운 나라라고 고려인들은 말하고 있다”며 “정말 고국의 땅에 오고 싶었다. 눈으로 직접 보고 공기 마셔보고 싶었다 정말 감동했다. 앞으로 더 많은 고국의 발전상을 기대하며 부산 초청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저작권자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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